핸드크림 이야기

분류없음 | 2010/01/10 08:58 | 도끼부인
목 위부터는 지성
몸뚱이는 중성
사지 말단 부위(손, 발)는 건성인 사람으로서
핸드크림은 대학시절부터 사용해왔다.
그리고 30대에 접어들면서.. 핸드크림으로 발 건조를 견딜 수 없어
풋크림까지 입문하고 말았다. -_-;

그동안 사용했던 핸드크림을 대충 정리해보고자 한다.


위의 사진은 현재 보유 중인 아이템들.. -_-;
핸드크림 4종, 풋크림 2종.. 저 중 실제 사용하는 제품은 핸드크림 2종, 풋크림 2종.. 쿨럭..;;
1. 뉴트로지나 핸드크림


감히.. 핸드크림의 제왕이라 불러본다.

출시 이후 리패키징을 거친 것이 왼쪽의 모습으로, 원래는 뉴트로지나 레이블 바탕색이 푸른 색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핸드크림이란걸 사용하기 시작할 때, 첫제품이었고, 정말 '리치하다'라는 표현으론 부족한 걸죽함이 있다. 핸드크림은 무조건 다 저런 것인 줄 알았고, 손을 씻어도 다 씻기지 않는 미끌거림을 어떻게 해서든 씻어내고 다시 바르기를 반복했었다. -_-;

덕분에 한겨울 손트는게 덜했지만.. 문제는 사방팔방 손만 잡았다 하면 마치 왁스칠이라도 한 듯 선명한 지문자국과 함께 끈적이는 액체를 남기면서 다녀야했기에.. 한 겨울, 손이 트다못해 아프지 않고선 좀처럼 손대질 않았다.



장점은 역시 뛰어난 품질과 절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그게 보습력인건지 아니면 글리세린으로 손을 코팅해버리는건지 알 수는 없으나.. 효과는 좋다)

단점은 역시 왁스인형이라도 된양 끈적한 지문자욱을 사방팔방 남기게 되는 것.

갈수록 극건성으로 변해가는 손, 한겨울 그 어떤 핸드크림으로도 개선되지 않을 때 극약처방용으로 사용.

2. 바디샵 호손 핸드크림
이미지 출처는 웹..
두 번째로 사용한 핸드크림이자 가장 아꼈던 제품이고 그래서 한 네 통은 써제낀 듯..

남들은 냄새가 고약하다고 했지만, 뉴트로지나와 비견되는 강력한 품질에 끈적임없이 스며드는 느낌에 반해 냄새는 안중에도 없었던 제품.

한여름을 제외하곤 사시사철 신나게 썼고, 그렇게 줄기차게 사용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보다 손을 씻으면 미끌거림이 남지 않았기 때문.

오래도록 제품이 단종되질 않길 바랐건만.. 5년쯤 지나니 단종이 되더라는..
(5년보다 짧았는지도 모른다)

바디샵에서는 비타민E나 아몬드오일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든 핸드크림을 만들었지만.. 내가 가장 효과를 본건 이 호손크림이었다.

심지어 헴프(HEMP)보다도 더 괜찮았던 핸드크림으로 기억하고 있음.

장점은 빠른 흡수력과 세정 시 손쉽게 제거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우수한 보습력.
단점은 역시 익숙해지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으면 좀 고약하게 느껴지는 향기.
(이제 단종되어 볼 수 없다는 것이 결정적 단점?)

4. 바디샵 헴프 HEMP


공포를 일으키는 양, 압박의 알미늄 패키지.. 거기에 어지간한 연고 뺨치는 고약한 향.

이걸 구매한지 어언 5년이 흘렀건만.. 처음 사고 한 1년은 열심히 발랐음에도
좀처럼 없어지지 않는 저 100ml양에 질려 사용을 포기하고..
지금은 화장대 구석에 처박아뒀다가 너무 건조해서 이도저도 안 될 때에만
극약처방으로 꺼내 쓰는 아이템..

알미늄 패키지의 영향탓인지.. 방부제 탓인지.. 썩지도 않는다. -_-;

생각보다 효과는 있지만, 사실 뉴트로지나와는 비교 불가!
잘 씻기지 않고 손에 겨의 비닐막을 씌우는 듯한 느낌은 뉴트로지나에 맞먹지만
보습력만 따지자면 역시.. 뉴트로지나만 한 물건이 없다.

하지만, 트다 못해 갈라지려고 할 때.. 특히 밤에 잠자기 전..
뉴트로지나를 발랐다간 내일 아침 이불보가 떡져있을게 겁이 날 땐
아무래도 손이 가는 아이템.

5. 록시땅 시어버터 20%


직수입이 시작되기 전엔.. 거의 핸드크림계의 전설처럼 회자되던 록시땅 시어버터.
나도 큰맘먹고 면세점에서 구매해봤는데..... 이건 머.. HEMP와 삐까한 패키징임에도
성능은 바세린 덕용 핸드크림과 다를 바가 없다.

핸드크림계의 여왕이라고 칭찬 자자했는데
도대체 그 칭찬하던 사람들은 핸드크림 뭘 바르고 살았다는 건지..

생각보다 흡수는 빠른 편이지만
겨울철 트는 손등을 막기엔 태부족한 보습력!

그렇다고 자주 손을 씻고 손 쓸 일이 많은 사람이 사용하기엔
흡수가 그닥 빠른 편도 못 된다.

그래서.... 사용한지 일주일 만에.... 쓰레기통 가기 일보직전 상태로 쟤도 한 몇년됐다. -_-;

저런 튜브포장의 장점이.. 당췌 공기나 햇볕을 쬘 일이 없다보니
의외로... 제품이 오래간다. -_-; 몇년 됐는데.. 분리는 커녕.. 짤 때마다 새것같다니..쿨럭

6. 바세린 인텐시브 레스큐 수딩 핸드크림


나의 최종 안착 아이템.

처음 나온 순간.. 핸드크림 신제품은 쓰고 보는 나에게
뉴트로지나 같은 작은 사이즈에 신선해보이는 패키징
거기다 인텐시브 레스큐라고 하는 표현까지.. 무언가 잡아 끌더라는..;;

사용해보니.. 핸드크림의 제왕이라 감히 칭하고 싶다.

성분을 살펴보면 실리콘 오일 덩어리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실키하고 매끈매끈.. 바르고 나면 감촉 좋다.
거기다 빠른 흡수력! 바르고 30초도 채 되기전에 사악 흡수되어 보송보송해진다.
손씻고 핸드크림 바른 후 곧바로 컴퓨터 키보드를 만져야 하는 나에겐 최적의 제품!

그렇다고 보습이 약하냐.. 그렇지도 않다.
틈틈히 발라주면 일주일이 되지 않아 매끄러운 손 감촉이 되살아난다.

앞으로 이 제품만을 사용할 생각.

단점은.. 제품이 신선(?)하다는 방증인지 알 수는 없으나
변질이 쉽게 일어난다. (물론 1년 이내엔 괜찮다는)

저런 소형 사이즈의 경우, 핸드크림을 눈에 띄는 곳마다 비치해두고 사용하는 편인데
그러다보니 잘 손이 가지 않던 제품은 오래되기 쉽상.

어느 날, 1년 전에 사놓고 바르지 않은 것이 있기에 발라보았더니
성분 분리가 일어난 것은 물론 냄새도 고약했다.

그래서 요샌 하나만 사서 줄기차게 들고 다니면서 바른다.

뉴트로지나가 극약 처방이라면
바세린 인텐시브 레스큐는 상비약!


위에 언급한 제품 외에도, 니베아, 아트릭스 등등 다양한 핸드크림을 사용해봤지만
손에 올리브 오일 바른 듯한 끈적임이나 연고를 바른 듯한 답답함 때문에
포스팅에 올리기도 귀찮다는..;;


풋크림은 위의 그림에도 나타난 아비노 인텐스 릴리프와 뉴트로지나 풋크림을 사용해봤는데 역시 뉴트로지나 풋크림은 바르고 방바닥을 디딜 수도 없는 미끌거림으로 엉덩방아를 찧었고
그나마 아비노 인텐스 릴리프가 향긋한 허브향과 함께 나름 빠른 흡수력으로 사용하기 만만했음.

자세한 후기는 다음에...
역시... 나에겐 블로그도 귀차나.. -_-;
 
태그 : 핸드크림

카메라 고민

일상 | 2009/12/26 13:21 | 도끼부인
현재 Ricoh GX-100이라는 기종을 사용 중인데
다른 기종을 써보고 싶은 충동이 있던 차에
동생이 덴탈킷(?)이 필요하다기에
(치과의사들이 환자 케이스 수집을 위해 환자의 구강 사진을 촬영하는데
아무래도 접사와 링플래시가 필요해서 일단 링플래시가 붙어있는 카메라 세트를
덴탈킷이라고 부름)
로모 카메라용 링플래시를 붙여서 넘겨주고
나는 다른 카메라를 사기로 꿈에 부풀어 있었는데
이것이 바로 링플래쉬.. 로모 카메라용인데 대충 크기가 Ricoh GX-100에도 맞음


이것이 Ricoh GX-100과 Lomo Ring Flash의 결합모습
(덴탈킷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세트)

신랑이 뭐하러 돈 쓰냐며 타박을 놓던 차에
그럼 앞으로 다시는 카메라 사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궁극(?)의 카메라를 사라고 하니
갑자기.. 원래 사려던 기종에서 다른 카메라로 눈이 자꾸 돌아가는 중. -_-;

원래 사려는 기종은 또 리코의 GR Digital III라는 기종으로...
28mm 광각에 F1.9의 밝은 렌즈를 이용하는 단렌즈 카메라.
스냅용으로 최적이고, 리코 렌즈 특유의 느낌으로 인해
많은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카메라.
grd3.jpg

이미지출처 : ricohgrd3.wordpress.com













머.. 한 마디로 줄이면 고급형 똑딱이. -_-;

F1.9라는 밝은 렌즈가 무척 맘에 들었던 터라
무턱대고 사려고 했는데..
시그마 DP2라는 카메라를 보니 (마찬가지로 고급 똑딱이)
아... 정말 화질은 끝내주더라.
sigma-dp2-02-23-09.jpg

이미지출처 : gadgets.boingboing.net

얘가 시그마 DP2









사실 DSLR은 관심도 없고 취미도 아니고 성격과도 전혀 안맞기 때문에 제끼고 있으며
오로지 관심은 고급형 똑딱이인데
렌즈교환형 올림푸스 펜이나 파나소닉 루믹스 LX 시리즈는
그닥 내가 선호하는 스탈은 아닌 듯하고..

하지만.. 시그마 DP2의.. DSLR 뺨 두 대는 갈길 듯한 화질엔... 정말 무릎을 꿇었는데
DP2의 치명적인 단점은... 처리속도. -_-;
한번 찍고 나면 저장되는 동안 한참 기다려야 하고
움직이는 피사체 찍는 건 거의 불가능으로 봐야할 듯 하더구만.

머.. 그렇다고 내가 스냅 사진을 완전 좋아하는 그런 타입도 아니긴 하지만
느린건 또 못참아주기 때문에.. 화질 때문에 내가 DP2를 선택하기엔
문제가 있다는 사실..

근데.. DP2를 보고 나니.. 리코의 화질이 맘에 덜 차는 것도 사실인지라..
며칠 째 고심 중. -_-;

단렌즈 카메라를 한번 써보고 싶긴 한데
F1.9라는 밝기와 28mm 광각도 맘에 드는데 말이지.
흠...

이래저래 고민만 길어지는 듯..

케이블 유감 in the progress

일상 | 2009/12/21 01:47 | 도끼부인

결국 케이블 기사가 케이블을 끊었다. 동축 케이블의 연결단자를 싹둑 잘라 놓았다.

미친 검색질 끝에.. 2004년 이후론 공동주택의 경우 CATV와 MATV 설비를 모두 해놓아야

준공이 떨어진다는 것을 확인하고.. 증폭기함을 살펴보니.. 과연.. distributor(분배기)가 두개 한 셋트!

 

이리저리 해보다가.. 결국 CATV 업체 직원과 통화했는데..

(뭐하던 중이었는지 첨엔 받지도 않고 나중에 한참있다 받았지만..)

검은줄은 CATV이고 하얀줄이 공시청용이라는 말만 듣고 끊었음.

 

한참을 씨름하던 끝에.. 우리집의 것으로 보이는 하얀 줄을 분배기에 꽂는데까진 성공했는데

그래도 우리집엔 공중파가 안나오고.. 그러다 불현듯.. 집 안의 단자함이 떠올라 살펴보니

집 안의 단자함에도 검은 케이블과 하얀 케이블이 있는데.. 하얀 케이블엔 연결단자가 없는게 아닌가.

 

연결단자 자체는 얼마 하지 않지만.. 저걸 케이블과 연결해주는 도구(?)가 제일 저렴한게 27,000원 상당..

 

저거까지 사는건 너무 오버같고.. 신랑은 옆에서 "워~ 워~ 워~" 하는데도

분노의 검색질을 밤새도록 해버렸건만... 결론은 오직 하나.

KBS 수신료국에 전화를 걸어 난시청 해소해달라고 해야할 판.

 

꼭, 반드시, 공시청을 해결하고야 말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불태우는 중.

 

아바타 3D 감상

일상 | 2009/12/18 07:39 | 도끼부인

출처: 네이버 무비

봤다. 아바타.. 제임스 카메룬의 '일장춘몽'이 12년의 미친 짓을 거쳐 영화로 탈바꿈한.. 대형 프로젝트.

3D로 봤다. 2D로 보고선 아바타를 논하지 말라는 한 블로그를 보곤.. 그리고 제임스 카메룬의 화려한 기술을 믿기에 오랜만에 편광안경.. 콧잔등에 걸쳐보기로 했다.

아이맥스 3D로 또 볼 예정이다. 아이맥스 3D로 보지 않고선 아바타를 본게 아니라더니.. 정말 그럴 것 같다. 그래서 영화를 본 감흥이 대충 떨어질 즈음인 열흘 뒤에 아이맥스 3D로 한번 더 볼 계획.

특히, 국내 최고 사이즈의 상영관이라는 CGV 왕십리에서 볼 예정. 자리 정하느라고 인터넷 뒤지고 난리 법석 끝에 명당자리 언저리로 겨우 골라냈다. (E열 중간.. 원래 왕십리 아이맥스는 F-H열까지를 명당으로 보는데.. 아바타는 필름 특징 상 상단으로 공백이 생기는 탓에 명당자리가 앞쪽으로 형성된다고 하네. 그런가부다 해야지 머. 이젠 늙어서 그런지.. 내가 막 왜 그런가 고민하고 그러는 것도 귀찮다)

신랑은 제임스 카메룬의 '꿈'이 고스란히 담긴 영화 같다며.. 오랜만에 제대로 영화봤다고 자기가 더 흥분.
난 영화 보는 내내 정말 '실사같은 그래픽'의 정수에 탄복을 금치 못해 넋을 놔버림.

다크나이트를 아이맥스로 보지 못한 것이 천추의 한이었는데.. 아바타는 아이맥스 3D로 보지 않으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아서 과감히.... 한 영화에 56,000원을 투자하기로 결정. 제임스 카메룬이 이 영화를 만들면서.. 공식적으로 알려진 것만 3억달러일 뿐, 실제론 5억달러가 들었다고 그러는데.. 내 생각엔 비용 빼고도 성공하리라 본다. 타이타닉의 매출이 약 18억 달러였는데... 2억달러 비용 빼도... 천문학적인 매출 아닌가. 근데.. 아바타는 그보다 더 성공할 것 같다. 타이타닉도 안 본 내가.. 1번도 아니고 2번.. 거기다 비싼 3D에 그보다 더 비싼 아이맥스 3D로 또 보겠다고 예약해놨으니.. 분명 흥행 대박칠 듯.

뭐랄까.. 제 아무리 모션캡쳐로 잡아도 그래픽은 그래픽일 뿐이었는데 그 한계를 넘어섰다는게..... 놀라웠음. 3D로 보더라도.. 화면이 작은게 답답하게 느껴져서 절로.. 아이맥스 찾게 된다.

제임스 카메룬의 영화가 머 어렵고 복잡하고 고차원적인 이야기를 하는 편도 아니고.. 단순한 스토리여도 literally 화려한 볼거리가 완전... 눈길 사로 잡아주며.. 진정 Entertainment란 무엇인지를 완전 느끼게 해준다.

바로 옆자리에 러시아 애들로 판단되는 10대 후반 or 20대 초반의 남자애들이 하도 시끄럽게 구는 통에 한 마디 하고 싶었지만.. "이태원 살인사건"때문에 참고 있었는데.. 갑자기 신랑이 우리말로 "조용히 좀 해라"하는데 갑자기 내가 등줄기에 땀이 흐르면서 신랑을 급 저지. 아.. 영어 하는 애들도 무섭지만(미군삘) 러시아어 하는 애들은 더 무섭다는..(러시아 마피아나 마약 중독자일까봐.. ㅠㅠ)

그거 말곤.. 완전 몰입했음. ㅋㅋ
태그 : 아바타

케이블 유감

일상 | 2009/12/17 05:28 | 도끼부인

공동주택(아파트, 빌라 모두)의 경우, 공시청 안테나 설치는 의무이다.

 

(주택법에 의한 공동주택 관리에서 공동주택의 범위에는 지상파방송의 수신을 위해 설치한 부대시설인 공동시청안테나를 포함하도록 규정(주택법 제42조)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공동주택 공동시청안테나의 파손·철거는 행위허가 대상으로서 전체 입주자의 3분의 2이상의 동의를 얻어 시장, 군수, 구청장의 행위허가를 받아야 하는 사항(주택법 제42조 및 시행령 제47조)입니다.)

출처: DTV Korea


한달 전 이사오면서 벽면에 설치된 동축 안테나 연결잭에 연결해 티비를 시청했다.

CATV까지 나오기에 머.. 그런가부다.. 생각했고.. 공시청 안테나로 CATV까지 달았나.. 생각했다.

 

그러다 며칠 전.. HCN(관악유선방송) 직원이 우리집 초인종을 눌렀다.

 

내용은 케이블을 보려면 돈을 내라는 것.. (이미 CATV는 끊은 뒤였다)

동네 케이블이 다 그렇듯 케이블 시청에 인터넷, 전화 묶어서 33,000원에 해결하라는 것이었다.

 

이미 SK브로드밴드 3년 약정에 묶여 있는 지라.. 고민을 좀 하다가

나중에 연락주겠노라며 보내놓고 티비를 이리저리 틀어보니... 공중파도 안나오는 것이었다.

 

어찌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공중파는 무료로 쏴주는 것인데 이것도 수신이 안된다는게 이상했고

DTV수신을 검색하다보니.. 공동주택은 공시청 안테나 설치가 의무이며

이것이 되어있지 않으면 준공이 떨어지질 않는다는 내용을 발견...

 

신랑이 CATV 끊어졌단 이야기에 가장 먼저 했던 이야기.. "공중파는 무료잖아. 일부러 끊은거 아냐?"

 

그 순간엔 설마.. 했는데.. 뭔가 이상하단 생각이 들어서

빌라 주차장을 살펴보니.. TV 증폭기 상자 발견... 열어보니 동축 케이블 중 하나가

잭에서 분리되어 있는게 아닌가...

 

그리고 다른 집들은 호수와 이름이 적힌 HCN 태그가 붙여져 있었다.

 

잭을 연결하고 집에 들어와 TV를 틀어보니.. 역시 CATV 방송이 모두 나온다.

(공중파는 말할 것도 없고...)

 

인터넷을 헤매다 보니... CATV 업체들이 CATV 제공을 위해 공시청 시설을 이용하고 있으며

이것이 다분히 불법적인 행위일 수 있고, 특히 CATV 가입 유도를 목적으로 훼손할 수도 있다는

내용을 발견하고 나니... 동축 케이블 끊어놓지 않은 다행으로 여겨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에 기사가 와서 뭐라고 하면,

되려.. 공시청 권리를 침해했으니 물어내라고 내가 싸워야 될 판이다.

 

사실.. 케이블.. 볼 것도 없고.. 봐바야 어처구니 없는 내용만 많은데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귀차니즘에 그냥 한달에 13,000원 주고 말지.. 하는 태도일 것 같은데

공동주택에 거주하면서 누려야 하는 당연한 권리를 찾아먹어야 할 듯 하다.

 

만약에 와서 우리집 공시청 케이블을 끊어놓으면

적극적으로는 경찰에 신고하거나.. 소극적으로는 KBS에 전화를 걸어 공시청 복구를 요청할 계획이다.

 

그리고 주인에게 이야기해서 TV 증폭기 상자에 열쇠라도 채워야겠다.

아무나 다 열어볼 있으니.. 완전 고양이에게 생선 맡기는 셈이잖아.